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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9/11/23 야콘즙을 보내신 마음씨 고운 선생님께 (1)
  2. 2009/09/24 노무현이라는 이 사람, 양심적이구나! (7)


“웬 야콘 즙이에요?”
“네. 강원도 영월에 사시는 유치원 선생님께서 보내신 야콘 즙입니다.”

생각지 않은 선물에 깜짝 놀랐습니다.
마음씨가 너무 고운 유치원 선생님.

재단 식구들이 그 쪽지 글을 보고 마음이 뭉클했다고 해서 저도 읽어보았습니다. 선생님의 마음이 바로 돌아가신 노무현 대통령님의 마음입니다. 그래서 더 고마웠고 이렇게 홈페이지를 통해 제 마음을 표현하기로 했습니다. 

지금쯤이면 속상했던 마음도 많이 달래지셨을 것 같은데요. 야콘즙과 선생님의 마음, 고맙게 받았습니다. 선생님 같이 깨어 있는 분들이 많이 있어 힘이 불끈 생깁니다. 

열심히 재단을 가꾸어서 여러분들과 함께 ‘사람 사는 세상’을 만들어가겠습니다. 

아버님이 말씀하신 ‘요즘 시대’가 메마르고 퍽퍽한 시대이지요. 하지만 이런 말이 있지 않습니까? 한 사람이 꾸는 꿈은 꿈에 그치지만 많은 사람이 같이 꾸는 꿈은 반드시 현실에서 이루어진다고요. 

노무현 대통령님을 탄생시킨 노사모의 꿈이 그랬지요. 그리고 이렇게 재단 후원에 나서는 1만3천여 ‘아름다운 바보’들이 같은 꿈을 꾸고 있잖습니까? 이 ‘아름다운 바보’들이 곧 2만이 되고 5만, 10만이 되어 부엉이 바위에서 날개짓을 준비하는 부엉이가 될 것입니다. 

우리 모두가 함께 꾸는 ‘사람 사는 세상’은 반드시 현실이 될 것입니다. 

선생님, 그 아름다운 마음, 그리고 깨어 있는 마음 끝까지 간직해주시기 바랍니다. 다시 한 번 감사합니다. 


사람사는 세상 노무현재단 이사장 한명숙
 

어느 선생님이 재단에 보낸 쪽지

안녕하세요. 강원도 영월에 사는 유치원 교사입니다. 많이 바쁘신 분들께 이런 사소한 쪽지마저도 폐가 된다는 걸 알면서도 이렇게 쪽지를 보내게 되어 너무 미안하고 죄송합니다. 수만은 쪽지 중에서 이 사소한 쪽지의 내용을 확인하실지 모르겠지만.

다름이 아니라 꼭 이렇게 쪽지라도 보내서 제 마음과 심정을 이야기 해야만 편할 것 같아서 바쁘신 재단 분들에게 폐가 되는 것을 알면서도 눈치 없이 쪽지를 보냅니다.

어제(17일) 권양숙 여사님과 노무현재단 한명숙 이사장님 앞으로 야콘즙 한 상자를 보냈습니다. 17일 아침에 출근하면서 엄마께 권 여사님과 한명숙 이사장님께 야콘즙을 보내드리고 싶다고 주소를 건네주며 꼭 택배 붙여달라고 신신당부를 하고 출근했습니다. 그리고 저녁에 퇴근하고 집으로 돌아와 아빠한테 많이 혼났습니다. 너무 속상하고 마음이 아파서 방으로 들어가 혼자 펑펑 울었습니다.

아빠가 하시는 말씀이 “너의 뜻은 잘 알겠지만 너처럼 그렇게 보낸다고 다 받는 줄 아느냐” “받아도 그분들은 그런 거 먹지도 않는다. 다 버리지.” “요즘 시대가 어느 시대인데…” “먹지도 않겠지만 편지도 없이 그렇게 보내면 그게 뭔 줄 알고 먹겠냐.”

아빠의 이런저런 핀잔에 너무너무 속상하고 마음이 아파서 눈물이 났습니다. 아빠가 미웠습니다. 물론 아빠가 나쁜 뜻으로 이야기한 게 아니란 걸 알고 있지만. 근데 생각해 보니 아빠가 하시는 말씀도 이해가 가더라구요.

요즘 시대가…”라는 말을 듣는 순간 받는 분 입장에서는 혹여 나쁜 물질이 들어 있을 수도 있다고 생각하겠구나, 혹여 먹지 않고 버릴 수도 있겠구나, 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래서 다시 당부 드립니다. 혹시 영월에서 보내온 작은 택배상자가 있다면 버리지 마세요. 나쁜 물질 같은 건 전혀 들어 있지 않은 순수한 농산물입니다. 엄마 아빠께서 직접 농사를 지으시고 직접 야콘을 짜서 즙을 내신 겁니다. 노고와 땀이 스며들어 있는 거예요. 저도 물론 쉬는 날이나 주말에 일 도와드리고 해서 더욱 의미가 있다고 생각했구요. 그러니 순수한 마음으로 받아주세요. 부탁드립니다.

신경 쓰이게 해드려서 죄송합니다. 노무현재단을 만들어 주신 게 너무나 감사해 나도 모르게 보내드린 겁니다. 야콘즙이 당뇨와 변비에 좋다고 합니다. 비싸고 좋은 것은 아니지만, 그래서 더 면목이 없지만, 하찮은 것이라 할지라도 건강을 챙기셔서 노무현재단을 앞으로도 튼튼히 이끌어 주시고 만들어 내셨으면 하는 마음에 보내 드린 것입니다. 한명숙 이사장님이 안 드신다면 재단에서 일하시는 어느 분이든 꼭 드셔주세요. 제 마음이 속상하지 않게, 제 마음이 아프지 않게. 

요즘 세상, 무서운 세상이 맞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사람사는세상 홈페이지를 통해 결코 요즘 세상이 험악하고 무서운 것만은 아니라는 것을 다시한번 느낄 수 있었습니다. 노무현 대통령님의 뜻을 이루어 내고자 재단을 만들어 주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를 드리고 또 재단에서 일하시는 많은 모든 분들께도 너무 감사드리고 고맙습니다.

제가 보탬이 될 수 있는 건 없겠지만, 마음속으로 열심히 응원하며 꼭 깨어있는 시민이 되겠습니다. 노무현 대통령님의 진심을 알고서부터 존경하게 됐습니다. 노무현 대통령님을 존경합니다. 저도 닮고 싶습니다. 꼭 깨어있는 시민이 되겠습니다. 그리고 오래토록 죽을 때 까지 대한민국의 위대한 노무현 대통령님을 잊지 않겠습니다. 이 땅을 살아가는 모든 사람들이 위대하신 노무현 대통령님을 잊지 않도록 많이많이 노력해 주세요. 감사하고 고맙습니다.

2009년11월 18일

강원도 영월에서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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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한명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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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9/11/23 23:12

    참 예쁜 마음을 가지신 선생님이십니다.
    이 선생님에게서 가르침 받은 아이들은 분명 선생님과 같이 고운 마음씨를 가진 옳곧은 어른으로 성정하리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요즘 시대..."에 이런 분 계셔 밝은 미래를 꿈꾸게 됩니다.


노무현 재단 이사장 취임 인사

오랜만에 여러분을 뵈니 반갑습니다. 노무현 대통령님의 철학과 가치를 이어나가기 위해 자리해주신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비록 오늘 이 자리에 오시지는 못했지만 그동안 마음과 정성을 다해 함께 해주신 모든 국민들께도 깊은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지금 저의 바로 뒤에 이렇게 적혀 있습니다.

“이제 우리가 할 게요.”

그 옆에는 자전거를 타시고 우리를 넌지시 바라보면서 웃음을 던지고 가시시는 대통령님이 계십니다. ‘우리가 할 게요’ 라고 말하니 대통령께서 ‘아! 기분 좋다’ 하시면서 미소를 던지십니다. 노무현 대통령님은 우리곁을 떠나가신것이 아니라 지금도 우리와 함께 하고 계심을 실감하게 됩니다.

그동안 오늘 창립 발기인 대회를 이렇게 성공적으로 마련해주신 이해찬 준비위원장님과 위원님들 감사합니다. 바쁘신 와중에서도 성공적으로 기념사업회가 출범할 수 있도록 애쓰셨습니다. 박수 한 번 쳐드릴까요.

제가 오늘 이사장으로 이 자리에 서 있지만 부족한 점이 많습니다. 훨씬 훌륭한 분이 이 자리를 맡아 주시길 기대했는데 어제 갑자기 준비위에서 한명숙이 하는 게 좋겠다고  등 떠미시는 바람에 이사장이 되고 말았습니다. 임명 소식을 듣고 당황했지만 이 일은 저 혼자가 하는일이 아니라 우리 모두가 함께하며 또한 우리의 미래를 준비하는 일이라고 생각해 기쁜 마음으로 수락했습니다. 이사진들, 운영위원들, 그리고 국민과 함께 열심히 노력하겠습니다.


오늘이 9월 23일입니다. 5월 23일 서거하셨으니 딱 넉 달째 되는 날입니다. 사실 오늘 이 자리가 있지 않았더라면 좋았을 것입니다.

대통령님은 가시고 우리는 남아 있습니다. 당신께서 한 발, 한 발 외롭게 올라가시면서 느끼셨을 부엉이 바위의 천근만근 무게가 아직 우리 가슴에 남아 있습니다.

그동안 우리는 너무 많이 아팠습니다. 많이 울었습니다. 죄송해서 울고, 분해서 울고, 억울해서 울었습니다. 그러나 언제까지 울고만 있을 수는 없습니다. 이제 눈물을 거두고 가신님의 뜻을 기려야 합니다. 남은 사람, 우리나라의 미래를 만들기 위해 우리가 해야 할 일이 너무 많기 때문입니다.

자책과 분노만으로는 결코 이 세상은 바뀌지 않습니다. 우리 가슴에 난 이 상처를 세상을 바꾸려는 뜨거운 열정으로 치유해야 합니다. 우리는 그 일을 ‘사람 사는 세상 노무현 재단’을 통해서 이어가려 합니다.

‘사람 사는 세상 노무현 재단’은 노무현 대통령님을 기억하는 모든 국민들과 함께 걸어가야 합니다. 그 국민들과 손잡고 참된 민주주의, 진보, 평화, 국민들의 행복한 삶이 무엇인가 찾아내고 실현해야 합니다.

대통령님이 가시기 전에 마지막 손수 쓰신 회고록에는 이렇게 적혀 있습니다.

“나의 실패는 여러분의 실패가 아니다. 내가 실패한 이야기가 여러분께 거름이 되기를 바란다. 여러분에게는 여러분의 길이 있고, 역사는 자기의 길이 있다.”

나 자신의 실패를 민주주의의 좌절,진보의 좌절이라고 말하고 싶어 하는 사람들에게 굴복하지 마라. 또다시 영웅을 기대하지 말고 깨어 있는 시민의 힘으로 노무현을 극복해 달라"는 말씀을 남기셨습니다.

여러분 대통령께서 실패하셨습니까? 아닙니다. 저는 이 글을 보면서

“아! 참, 노무현이라는 이 사람 양심적인 사람이구나! 노무현은 양심 그 자체다” 라고 생각했습니다. 한 나라의 대통령을 지낸 사람이 어떻게 내가 실패했다고 전 국민에게 고백할 수 있겠습니까?

우리는 늘 이렇게 말했습니다. 노무현 대통령은 유엔 사무총장을 배출한 외교에 성공한 사람이다. 1인당 국민소득 2만불 시대를 연 경제에 성공한 대통령이다. 복지예산을 10%를 훌쩍 넘긴 복지대통령이다.라고 말하곤 했지요. 그런데 당신께서는 오히려 “나는 실패한 대통령” 이라고 말씀하십니다.

저는 이렇게 양심적이고 진실하며 겸손한 사람을 만나 본 적이 없습니다. . 이런 지도자와 함께 할 수 있었기에 우리는 참 행복한 사람들이었습니다. 

사람 사는 세상은 노무현 대통령님만의 꿈이 아닙니다. 우리 모두가 만들어야 할 우리의 미래입니다.
여러분 우리는 이렇게 기분 좋은 분과 앞으로 함께하는 것을 행복해하며 ‘사람 사는 세상’의 길을 시작합니다.

시작의 길은 늘 두렵습니다.
한 번도 가 보지 않은 길이기 때문입니다.
저 역시 두렵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내 딛는 이 첫 걸음이 미래의 희망을 여는 이정표가 될 것입니다. 미래의 희망은 지금의 저와 이 일에 참여하는 우리 모두의 헌신에 달려 있습니다. 우리에겐 ‘실용적인 헌신’이 필요합니다.

오늘 제가 여러분께 말씀드려야  할 물질적인 헌신에 대해  저의 부담을 덜어주시려고 이해찬 준비위원장께서 물심양면의 헌신이 필요하시다고 대신 말씀해 주셨습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우리의 마음과 정성 그리고 열정을 쏟아 부읍시다. 지금 이 자리에는 노건호씨가 와 계십니다. 유족들의 뜻을 잘 모시고 국민 모두와 함께 미래를 향한 여정을 출발하겠습니다.

여러분의 열정, 여러분의 마음, 정성을 함께 담아 제가 그 중심에 서겠습니다. 함께해 주십시오. 감사합니다.

Posted by 한명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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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9/09/24 20:13

    정말 아직도 노무현이라는 세 글자를 보면 눈물이 납니다.
    언제나 먼발치에서 마음 속으로만 지지했던 것이 한이되고 가슴이 쓰려서.
    아마도 평생 잊혀지지 않을 것 같아요.
    분하고 억울하고 안타깝고 슬프죠.
    그리고.. 그분의 인간애, 큰 사랑에 감사하는 눈물이 납니다.
    위대한 사랑을 가져 위대한 사람.

    힘내세요. 이번엔 눈에 보이게 지지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겁니다.

  2. 2009/09/24 20:24

    앞으로 많은 활동 부탁합니다. 건강하세요.

  3. 2009/09/24 21:19

    너무 큰 악몽을 꾸는 것 같은데 이게 현실이라니 참...
    항상 깨어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4. 2009/09/24 21:22

    사진만 봐도, 기사만 봐도 아직도 눈물이 앞을 가립니다.
    계속 울 수 만은 없다는 걸 아는데도, 아직도 눈물이 모자른가 봅니다....
    맞아요, 그 분은 '서민 대통령'이 아니라, '경제 대통령' '외교 대통령'이었습니다!
    깨어 있는 시민의 조직된 힘!
    항상 깨어 있겠습니다.

  5. 2009/09/25 08:02

    비밀댓글 입니다

  6. 2009/09/25 23:12

    한명숙 총리님의 글에서는 언제나 포근함이 느껴집니다.
    그리고, 늘 울게 만드십니다....ㅠ.ㅠ
    늘 이리 수고하시고 애쓰시는 모습에 감사의 인사를 올립니다.
    참 많이 고맙고, 고맙습니다.
    대통령님께서 못다 이루신 사람사는 세상을 위해 적극 동참할 것입니다.
    후원회원에서 머무르지 않고 깨어있는 시민으로 살겠습니다.
    저 역시 대통령님의 일생에 대해 실패라고 말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대통령님께서 "나의 실패를 거름으로 삼아라" 하시면 대통령님 마음과 뜻 헤아리겠습니다.
    많은 분들의 열정과 마음, 그리고 정성의 중심에 서실 총리님을 늘 응원하겠습니다.

  7. 2009/09/27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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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한민국은 법이 존재하는지 사회적약자는 자식을 잃고 법의 테두리에서 또 무참하게 당해야 하는지 원망스럽고 개탄스러울 뿐입니다.

한함사 노무현 민주당 미래연 시민주권 한통속 한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