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
오늘 우리는 대통령님을 편하게 떠나 보내드렸습니다.
이제 슬픔도 미안함도 원망도 모두 내려놓읍시다.
슬퍼하는 것만으로는 불의한 세상을 바꿀 수 없기 때문입니다.

이제 대통령님이 남기신 뜻을 받들어서
우리가 잠자지 말고 깨어있어야 됩니다.
우리가 숨어있지 말고 나타나야 됩니다.
그리고 우리가 침묵하지 말고 말해야 됩니다.
깨어있는 시민으로서 여러분과 함께 다시 출발하고 싶습니다.
이것이 우리들의 남겨진 몫입니다.

노무현 대통령님은 가셨지만
우리가 확실히 믿고 있는 것은
대통령님께서는 우리 모두의 가슴 속에
영원히 살아있다는 것입니다.

여러분.
노무현 대통령께서는 당신이 살아생전 가지신 것을
하나씩 하나씩 버림으로써
다시 사시는 분이셨습니다.
드디어는 마지막 목숨까지 던짐으로써
우리의 모두의 가슴속에 다시 살아나셨습니다.
여러분들 속에 살아나셨습니다.

대통령님께서 하신 말씀이 계십니다.
'국민이 생각하는 만큼 역사는 진보하고 발전한다'
우리나라 민주주의와 역사의 발전을 이루는 것은
바로 여러분이라는 것을 말씀하신 것입니다.

여러분, 저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민주주의가 뭐 특별한 것입니까.
아까 여기에서 부산대 총학생회장 이원기 회장이 바로 민주주의입니다.
학교의 눈치를 보지 않고 부산 시민과 학생들과
이 자리에 참석하신 부산대 교수 여러분들,
자랑스럽습니다.
그분들이 바로 민주주의입니다.

그리고 깨어있는 여러분들,
잠자지 않고 숨어있지 않고 침묵하지 않는 여러분들,
부채를 흔드는 여러분들,
소리치는 여러분들,
마음속에 울컥하는 여러분들,
무엇인가 해야 되겠다고 생각하는 여러분들,
때가 되면 반드시 투표하는 여러분들,
여러분들이 민주주의입니다.
민주주의는 여러분들 것입니다.


부채를 한번 들어보십시오.
노무현 대통령 얼굴 뒷면에 무엇이라고 써져 있습니까.

"민주주의 최후의 보루는" 다음을 읽으십시요.
"깨어있는 시민들의 조직된 힘입니다"

우리 모두가 자각하고 깨어서 행동으로 참여하는 시민이 되어야 되겠습니다.
이 자리 모인 여러분 자각이 부산 시민 전체 자각으로 번져 나가고
부산 시민의 각성이 대한민국 국민 각성으로 다시 바람이 되어야 됩니다.
다시 바람이 불어야 됩니다.

노무현 대통령님
조금전 봉화산 자락에
당신을 묻고 왔는데,
당신을 묻고 돌아서 부산대학에 왔는데
왜 벌써 당신이 
그리워 지는 것일까요.

벌써 벌써 당신이 그러워집니다.

그리운 바보,
정말 바보,
우리 곁에 있는 바보 노무현.

노무현 대통령은 바람이 되어
다시 이 자리에 계십니다.
저 계단 위에 계시고
이 앞에 계시고
저 가운데 계시고
저 뒤에 계십니다.
바람이 되어 이 자리에 계십니다.

노무현 대통령님
바람이 불면
언제나 당신이 오신 것으로 알겠습니다.

편히 잠드소서. 

Posted by 한명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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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9/07/14 03:15

    비밀댓글 입니다

  2. 2009/07/15 20:58

    좋은 의견 감사합니다.

  3. 2009/07/20 12:38

    전 49재일에 봉화산에도 부산대추모제에도 가보지 못했습니다

    이렇게나마 한명숙촐리님의 말씀을 듣게되니 넘 반갑고 가슴이 뭉클합니다.

    그리고 또 역시 주체할수 없는 눈물....

    그분의 뜻을 이어나가야할 소명을 가진 한명의 국민으로서 미약하지만

    최선을 다해서 민주주의를 지켜나가야겠다는 의지가 생겼습니다

    고맙습니다

  4. 2009/07/25 05:52

    비밀댓글 입니다

한함사 노무현 민주당 미래연 시민주권 한통속 한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