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이 갇혀있던 대전교도소는 일제시대에 정치범 수용을 위해 지어진 곳으로 서울에서 약 세 시간 거리에 있었다. 나는 남편이 수감되던 그 날부터 출옥하는 그 날까지 (교도소 규정에 따라) 단 한 번의 어김도 없이 일주일에 한 번씩 편지를 쓰고, 한 달에 한 번씩 면회를 갔다. 남편 역시 일주일에 한 번씩 붙여오는 답장을 단 한 차례도 빠트리지 않았다. 비록 교도소의 검열을 거쳐 서로의 생각을 온전하게 전달할 순 없었지만 남편과 나의 옥중서신은 13년 동안 서로의 이상과 사랑을 오롯하게 확인할 수 있는 창구였다.
우리의 편지는 남편과 나를 연결시켜주는 유일한 통로였으며 사랑을 확인시켜주는 강한 끈이었다. 우리의 못 다한 사랑과 시대의 아픔과 슬픔 그리고 분노와 희망이 온전하게 편지에 실려 있었다. 우린 편지만으로도 깊은 사랑을 나눌 수 있었으며 서로에 대한 믿음과 철학까지 공유할 수 있었다. 나는 남편의 편지를 먹고 사는 새댁이었다. 그리고 점점 더 강하고 맹렬한 투사가 되어가고 있었다.
나는 본격적으로 민주화 운동에 뛰어들었다. 1970년 이화여대 사감을 지냈던 나는 학생들의 시위를 지원하다 결국 직장을 옮길 수밖에 없었다. 그리고 크리스챤 아카데미는 나의 인생을 뒤 바꾼 두 번째 계기가 되었다.
크리스챤 아카데미는 당시 한국사회에 산재해 있던 갈등과 사회적 문제를 해소하기위하여 창설되었지만 교육프로그램을 통해 사회적 갈등을 중재할 수 있는 중간자적 중재자를 양성하는 데 그 실질적인 목표를 두고 있었다. 노동자, 농민, 여성, 학생, 종교를 다섯 계층으로 나누어 집중적인 중간집단 교육을 실시했다. 나는 당시 여성 프로그램을 맡고 있었다. 그러나 중간집단 여성교육 과정에 오히려 더 큰 영향을 받은 것은 교육생 보다는 나 스스로였다.
교육과정에서 나는 너무도 소중한 동지들을 만날 수 있었다. 특히 여성노동자, 여성농민 등 가난하고 소외 받는 여성들과의 만남을 통해 얻은 감동은 나를 지금까지 지탱할 수 있는 가장 큰 원동력 중 하나다. 그 때 만난 분들은 지식인 여성들과 더불어 한국 진보 여성운동의 주도적인 역할을 담당하였다. 크리스찬 아카데미의 6년 동안의 교육은 실질적인 한국 민주화 운동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다.
그 무렵 어쩌면 난 개인적으로 가장 힘들었던 시절인지도 모른다. 배가 고플 정도로 가난했으며 남편이 출옥될 가능성은 단 1%도 없었고, 서슬 퍼런 독재정권은 살벌한 감시의 눈길을 한시라도 거두어들이지 않고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난 참으로 씩씩하고 용감했다. 어머니가 사다주신 평화시장의 싸구려 티셔츠와 까만 바지를 입고서 거침없이 사람과 사람 사이를 누비며 헤집고 다녔다.
나는 매사에 감사했으며 작은 일에도 크게 기뻐했다. 그 어떤 어려움도 세상을 바르게 살아간다는 자부심과 불의에 동참하지 않는다는 정의감으로 이겨낼 수 있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독재정권의 마지막 발악은 나와 우리의 자부심과 자신감을 한 순간에 깨트려버렸다. 1979년 박정희 독재정권 말기 결국 나를 포함한 여덟 명의 동지들은 크리스챤 아카데미 사건으로 구속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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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의 모습과 인생 역정을 알 수 있어서 여운이 남고 매우 좋습니다.
힘내세요. 지켜보고 응원하고 있습니다.
정말 존경스럽습니다
비밀댓글 입니다
사랑합니다. 늘 응원하겠습니다.꼭 서울시장이 되어 서울시민들의 시름을 내려 놓아 주시기 바랍니다
당신이 정말 서울시장에.관심이잇는지..의심스럽습니다.당신은,정치목적으로..서울시장이될여고하는 모습이 너무나 가식적으로 보입니다,,,정치복수가,,강한..당신이..정말싫어요
최관호님! 실명인지는 모르겠지만...
정치 복수라 함은 힘있는 자가 힘이 약한 약자의 대변자를
정치적 이유로 탄압하는 것을 뜻합니다.
이해가 되시나요?
당신의 얼굴, 자꾸만 보고 싶어 집니다. 그 정직한 웃음이 오늘의 세상을 환히 비추길 기도합니다.^^ 힘내세요^.~
한명숙님,
저는 정치에 관심이 없이 살아온 34살의 여성입니다. 그런데 당신이 이번에 당선되기를 무척이나 바랬습니다.
계속해서 한명숙님을 응원하겠습니다.
가슴이아파옵니다 병원을가보면 의사와간호사 간병인이마니있읍니다 하지만 아파본사람이 치료와 간호간병을아주잘하는경우가있었읍니다 총리님도 서민들의이픈가슴을 치료해주시는 정치적의사가되어주시기를진심으로바랍니다